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외곽.
뼈대만 남고 다 타버린 스쿨버스가 위험천만했던 납치 상황을 보여줍니다.
세네갈 출신의 40대 운전기사 사이는 중학생 50여 명과 교사 2명을 태우고 등교하던 도중 갑자기 크레모나를 벗어나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용의자는 정부의 난민정책에 분개하며 버스에 탄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빼앗고 교사들을 시켜 손도 묶었습니다.
40여 분간의 버스 납치는 중학생 한 명이 몰래 숨긴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며 저지됐습니다.
교사가 일부러 느슨하게 결박한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추격전을 벌이던 버스가 경찰 차단벽에 막히자, 용의자는 버스에 불을 붙였고, 경찰은 즉각 구출에 나섰습니다.
여러 명이 화상을 입었지만 모두 생명을 건졌습니다.
용의자는 체포 직후 "더 이상 난민들의 죽음이 없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의 외면 속에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은 지난해에만 2천2백여 명에 이릅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난민선의 입항을 막는 등 강경한 반 난민 정책을 펴고 있어 여전히 위험한 불씨가 남아 있습니다.
취재기자 : 김태현
영상편집 : 이승주
그래픽 : 우희석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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